전자부품연구원은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생체 인식용 나노바이오 진단기 개발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한 참가자가 직접 이 장비를 사용해 피부건강 진단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 전자부품연구원
피부 접촉만으로 피부의 노화 정도와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는 의료기술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이르면 올해 상반기에 이 기술을 이용한 생체 인식 진단기가 상용화될 예정이어서 피부과, 성형외과, 미용 관련 산업 등에 획기적인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산하 전자부품연구원(KETI)은 3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생체 인식용 나노바이오 진단기 개발성과 발표회’를 열었다. 이번에 개발된 나노바이오 진단기는 아주 약한 빛 속에서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고감도 이미지센서’ 기술과 피부 접촉만으로 내부 구조와 성분 정보를 인식하는 ‘다(多)파장 발광소자 및 생체신호 인식’ 기술을 이용한 것이다.
피부에 빛을 투과시켜 반사되는 파장을 분석해 표피와 진피의 두께 및 구조, 콜라겐의 양 등을 측정할 수 있어 피부의 건강 상태를 손쉽게 진단할 수 있다.
연구원은 진단기 개발기술이 정보기술(IT)과 접목될 경우 피를 뽑지 않고도 혈당을 측정할 수 있는 무채혈 혈당측정기, 질병진단용 휴대용 단말기 등 첨단 의료기기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