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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용택 “김대중 정부 출범직전 안기부자료 대거 소각”

입력 | 2005-02-04 18:14:00

천용택 前국정원장발언 요지'국민의 정부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나서 집권한지 2~3개월, 그 기간에 안기부에서 많은 서류를 태우느라고 세곡동 하늘이 새까맣게 연기에 뒤덮였다는 그런 풍문이 있었다.'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가 김대중(金大中) 정부 출범직전인 1998년 초 과거 자료를 대규모로 소각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대중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냈던 천용택(千容宅·사진) 씨는 4일 아침 CBS 뉴스레이더에 출연해 “1998년 초 당시 안기부에서 대규모 자료 소각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천 전 원장은 “국민의 정부가 대통령 선거에 승리하고 나서 2∼3개월, 그 기간에 안기부에서 많은 서류를 태우느라고 세곡동(안기부 소재지) 하늘이 새까맣게 연기에 뒤덮였다는 풍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천 전 원장은 “그때 일부 서류를 많이 파기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나는 전임인 이종찬(李鍾찬) 전 국정원장에게 (업무를) 물려받았기 때문에 그때만 해도 그런 데 관심 가질 일이 없었고 보고 받은 일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영찬 기자 yyc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