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중위 권싸움이 점입가경이다.
SK가 선두 TG삼보를 제물삼아 공동 5위로 올라섰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애니콜 프로농구 2004∼2005 정규리그에서 TG를 69-60으로 이겼다.
이로써 6위였던 SK는 21승20패로 SBS와 공동 5위가 됐다. 공동 5위와 4위 오리온스(22승19패)와의 승차는 불과 1경기. 한두 경기의 결과에 따라 4위도 노려 볼 수 있게 됐다. 반면 곧바로 하위권으로 추락할 수 있는 아슬아슬한 상황이기도 하다. 7위 삼성과 공동 5위 팀 간의 승차도 1경기이고 8위 모비스(19승23패)와의 승차도 2.5경기에 불과하기 때문. TG는 29승13패로 선두를 지켰으나 2위 KTF(26승15패)와의 승차는 2.5경기로 줄었다.
SK는 3쿼터에서 TG 양경민의 3점슛과 김주성의 골밑슛으로 41-43으로 역전 당해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TG의 용병 센터 자밀 왓킨스가 파울트러블로 잠시 코트를 떠난 사이 용병 크리스 랭이 골밑에서 우위를 확보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SK는 TG 수비수들이 랭을 집중 수비하는 사이 생긴 빈틈을 잘 파고들었고 황진원 전희철의 연속 3점슛과 케빈 프리맨의 자유투 등을 엮어 51-43까지 달아났다.
랭은 24득점 4블록슛을 기록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주포 데스몬드 페니가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제럴드 허니컷(23득점)과 김영만(18득점)의 분전에 힘입어 모비스를 72-68로 꺾고 7연패 늪을 벗어나며 귀중한 승리를 맛보았다.
▽잠실학생(SK 2승3패) 1Q2Q3Q4Q합계SK1419181869TG삼보 1316141760▽창원(LG 2승3패)LG1719201672모비스 1317152368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