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제공 마스트미디어
미국의 신예 팝스타 노라 존스(26)가 3월 5일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2002년 데뷔한 그녀의 음반은 2집까지 모두 전 세계에서 2800만 장이 팔렸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그녀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음반이 재즈의 간판 레이블인 블루노트에서 나왔는데 정통 재즈는 아니다. 포크나 컨트리 요소가 많다. 당신의 음악을 정의한다면?
“내 앨범은 단지 노래의 묶음일 뿐이다(just a bunch of songs). 나는 재즈 보컬리스트로 불리기보다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뮤지션이고 싶다.”
―첫 음반으로 2003년 그래미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여성, 팝, 보컬 부문 등 8개 상을 받았다. 14일 열리는 올해 그래미상에도 7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 있다. 상의 의미는?
“나는 누구를 이기기 위해 음악을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상을 받으면 기분은 좋다. (웃음) 이번 시상식에서는 노래를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2002년 발표한 첫 음반 ‘컴 어웨이 위드 미’로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팝의 신데렐라’로 불린다. 이런 대박을 예상했나?
“전혀…. 다만 데뷔 앨범 치고는 만족스러운 편이었다. 운이 좋았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가?
“그렇다. 그러나 삼촌이 미국에 있는 한국회사에서 일해 낯설지 않다. 뉴욕 맨해튼에서 한국 음식도 먹어봤다.”
―공연에서 어떤 곡을 부르나?
“1, 2집의 수록곡들을 대부분 부른다. ‘돈 노우 와이’나 ‘선라이즈’ 같은 곡도 포함된다.”
―음악에 동양적 신비가 배어 있다는 평이 있다. (그는 인도의 전통악기 ‘시타’ 연주자인 라비 샹카의 딸이다) 아시아적 혈통이 음악에 영향을 미쳤나?
“나는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내게 아시아적 요소가 있다면 외모 정도가 아닐까? 아버지에게서 받은 음악적 영향은 거의 없다. 음악적 고향은 뉴욕이다.”
―공연실황 녹화 장면을 보니 무대에서 수줍어하는 듯했다.
“무대에서는 아직도 떨린다. 잦은 콘서트는 무대 공포를 없애가는 과정이다. 실제로는 매우 밝은 성격이다. 분위기도 잘 타고 장소에 따라 많이 변하는 편이다.”
―데뷔 때부터 함께 무대에 서는 5인조 ‘더 핸섬밴드’를 소개해 달라.
“모두 친구들이다. (그는 밴드의 베이시스트인 리 알렉산더와 연인 사이다) 작곡 작업이나 타이틀곡 선정도 이들과 함께 한다. 친구들과 함께 투어를 다닐 수 있어 행복하다.”
―음악은 당신에게 무엇인가?
“음악은 사랑이자 도피처다. 결국 나의 전부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공연은 3월 5일 오후 7시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3층 컨벤션홀. 5만∼15만 원. 02―541―6234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