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대 사회봉사단 학생들이 지난달 28일 경기 수원시 우만동 주공아파트를 찾아 교직원들이 십시일반 모금한 돈으로 구입한 ‘사랑의 쌀’을 결식아동과 독거노인 가정 등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아주대
“작은 성의에 너무나 감사해 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오히려 저희가 더 큰 사랑을 돌려받는 느낌입니다.”
경기 수원시 아주대 교직원과 학생들은 6년째 불우이웃을 찾아 쌀을 전달하는 ‘사랑의 쌀’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1999년 결식아동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자 교직원 30명이 ‘우리끼리라도 조그만 힘을 모아보자’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됐다.
각자 매달 월급에서 1계좌(2000원)에서 30계좌씩 형편에 따라 낸 돈으로 쌀을 사 결식아동과 독거노인에게 지원하고 있다.
이들은 학교 인근 우만복지관의 협조를 얻어 대상자를 선정했고 배달은 학내 사회봉사단 학생들이 맡았다.
학생들은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대상 가정을 방문해 쌀 10kg들이 1포대씩을 전달하며 노인이나 어린이들의 말벗이 돼준다. 설을 앞둔 지난달에는 수원시 우만동 주공아파트 42가구를 찾아 쌀과 함께 조그만 설 선물까지 전했다.
갈수록 동참자가 늘어나 현재는 96명의 교직원이 참여하고 있다.
졸업을 앞둔 사회봉사단 대표 박영태 씨(사회과학부 4년)는 “교직원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면서 아직 우리 사회에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사회에 나가서도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아주대는 동아일보와 서울복지재단이 함께 펼치고 있는 행복나눔네트워크 캠페인에 동참해 ‘사랑의 쌀’ 운동을 범대학 차원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