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을 대표하는 피아노 거장 레이프 오베 안스네스(42·사진)가 ‘지휘자 겸 솔리스트’로 1인 2역 무대를 선보인다. 20일 오후 6시 LG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노르웨이 체임버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안스네스는 지휘대에 서서 그리그의 ‘홀베어 모음곡’과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을 지휘하고,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8번과 바흐 피아노 협주곡 5번에서는 피아노 앞에 앉아 지휘와 피아노 연주를 ‘양수겸장(兩手兼將)’으로 진행한다.
그리그와 슈만의 피아노 협주곡 앨범(EMI)으로 2004년 그라머폰상 협주곡 부문상을 수상한 안스네스는 그동안 세 차례의 내한 무대에서 북유럽의 빙하처럼 맑고 청명한 연주와 시적인 음색을 한껏 뽐냈지만 지휘 실력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 그는 최근 카네기홀이 현존 최고의 연주자를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조망(Perspectives)’ 시리즈 2004∼2005년 시즌 연주자로 초청됐다. 4만∼8만원. 02-2005-0114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