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젊은 극작가들이 ‘사랑’을 주제로 쓴 신선한 희곡 네 편이 무대에 오른다. 18일부터 국립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2005 시선집중-극작가 전’.
‘시선집중’은 젊은 연극인들의 작품을 발굴해 무대에 올리는 기획 시리즈다. 지난해 첫 기획으로 젊은 연출가들의 작품을 소개해 호평 받은 데 이어 올해는 극작가에게 시선을 돌렸다.
‘시선집중-극작가 전’에 참가한 작가는 김나영(‘소풍’), 최원종(‘외계인의 열정’), 김민정(‘섬’), 강석호(‘줄넘기’) 씨로 모두 20, 30대 젊은 작가들이다.
‘소풍’은 칼바람 매서운 겨울에 때 아닌 소풍을 나선 어느 60대 노부부가 맞닥뜨리게 되는 결혼생활의 진실을 통해 사랑보다 소중한 것을 깨닫는다는 이야기. ‘외계인의 열정’은 10년간 외출하지 못한 20대 비만 여성이 자살을 결심하고 마지막 3일 동안 자신과 사랑을 나눌 남자를 인터넷에서 찾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섬’은 무인도에 우연히 오게 된 외부 남자를 통해 드러나는 10대 섬 소녀의 숨겨진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줄넘기’는 인간무리 속에 섞인 여우 남편과 늑대 부인의 사랑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 네 작품 모두 40∼50분 분량의 짧은 단막극으로 두 작품씩 묶어 공연된다.
김영환, 문삼화, 김태수, 권호성 등 중견 연출가들이 연출을 맡았다.
3월6일까지. 화∼목 오후 7시반, 금 토 4시 7시반, 일 3시. (18일은 4시 공연 없음) 국립극장 별오름 극장. 8000∼1만 2000원. 1만5000∼2만원(4작품 패키지). 02-744-0300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