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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뮤지컬의 봄’ 우리가 이끈다…한진섭-조승우

입력 | 2005-02-17 15:37:00


《좋은 뮤지컬이란 어떤 것일까.

음악성, 작품성, 연출력, 배우들의 연기 등 여러 요소가 있지만 아마추어 관객들이 평가하기란 쉽지 않다.

위크엔드팀은 국내 뮤지컬 관계자 20명으로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공연된 작품과 연출가와 배우 ‘베스트 5’를 각각 추천받았다.》

○ 공연 베스트 5

전문가들이 꼽은 뮤지컬 베스트 5작품연출가배우오페라의 유령(14표)한진섭(13표)조승우(13표)맘마미아(11표) 윤호진(8표)남경주(9표)지킬 앤 하이드(11표)이원종(6표)배해선(8표)명성황후(7표)김민기(6표)성기윤(6표)사랑은 비를 타고, 지하철 1호선, 레미제라블(각 6표)김철리(4표)이건명, 최정원, 전수경,류정한(각 5표)

전문가들이 추천한 뮤지컬은 모두 30여 편. 이 중 ‘오페라의 유령’(14표), ‘맘마미아’(11표), ‘지킬 앤 하이드’(11표), ‘명성황후’(7표) 순으로 추천됐다. 또 ‘사랑은 비를 타고’ ‘지하철 1호선’ ‘레미제라블’이 각각 6표로 공동 5위로 꼽혔다.

‘오페라의 유령’은 30만 개의 유리구슬로 치장한 250kg의 샹들리에가 수직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압권. 그룹 ‘아바’의 노래로 유명한 ‘맘마미아’는 20∼60대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작품이다.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의 고뇌하는 내면을 뮤지컬로 잘 승화시켰다는 평. ‘명성황후’는 한국 창작 뮤지컬의 살아있는 역사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지하철 1호선’은 국내 뮤지컬의 교과서이자 뮤지컬 배우의 사관학교로 불리는 작품. ‘레미제라블’은 ‘캣츠’ ‘오페라의 유령’ ‘미스 사이공’과 더불어 세계 4대 뮤지컬로 불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는 95년 첫 공연 이후 현재까지 롱런하고 있으며 마니아 사이에 ‘사비타’라는 애칭으로까지 불리고 있다.

○ 연출가 베스트 5

연출가 부문은 ‘아이 러브 유’의 한진섭 씨(13표), ‘명성황후’의 윤호진 씨(8표), ‘와이키키 브라더스’의 이원종 씨(6표), ‘지하철 1호선’의 김민기 씨(6표), ‘듀엣’의 김철리 씨(4표)가 꼽혔다.

뮤지컬은 무대, 음악, 드라마, 연기 등이 어우러진 종합예술이기에 전체를 보는 눈이 중요한데 이들의 경우 비교적 자기 색이 확실하고 뮤지컬의 매커니즘을 잘 안다는 평이다.

한진섭 씨는 작품 배경, 역사, 음악과 대사 등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연구를 하는 것이 강점. 또 음악과 연기, 대사 사이의 맥을 잘 짚어 음악적 효과를 잘 살린다는 평이다.

또 이원종 씨의 경우 순수 국내 뮤지컬로 성공했다는 점이 높게 평가 받았고 윤호진 씨는 리더십, 김민기 씨는 창작 능력이 뛰어난 연출가로 평가 받았다. 김철리 씨의 경우 대극장 경험이 풍부한 것이 강점.

○ 뮤지컬 배우 베스트 5


40여 명의 추천 배우 중 ‘지킬 앤 하이드’의 조승우(13표), ‘아가씨와 건달들’의 남경주(9표), ‘맘마미아’의 배해선(8표), ‘미녀와 야수’의 성기윤(6표) 등이 연기, 춤, 노래 등 종합적인 기량이 훌륭한 것으로 평가 받았다. 또 이건명 최정원 전수경 류정한 등도 각각 5표를 얻어 공동 5위에 꼽혔다.

남경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한국 뮤지컬의 대표 주자. 특히 록 뮤지컬 분야의 가창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이다. 또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에서 고뇌하는 인간의 모습을 잘 표현해 국내 뮤지컬계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배해선 성기윤 이건명은 꾸준히 자기 개발을 하는 배우이며, 최정원 전수경 류정한도 노래, 춤, 연기 3박자가 고루 갖춰진 배우라는 평가다.

이창기 세종문화회관 공연기획부장, 연출가 김철리 박승걸 심재찬 한진섭 씨, 손상원 동숭아트센터 이사, 김선미 M뮤지컬 컴퍼니 대표, 정재왈 LG아트센터 운영부장, 김용현 서울 뮤지컬 컴퍼니 대표, 박명성 신시 뮤지컬 컴퍼니 대표, 윤호진 에이콤 대표, 송승환 PMC 대표, 설도윤 설 앤 컴퍼니 대표, 안호상 예술의 전당 공연사업국장, 신춘수 오디뮤지컬 컴퍼니 대표, 원미솔 뮤지컬 음악감독, 김문정 뮤지컬 음악감독, 이유리 프로듀서 겸 청강대 교수, 김병석 CJ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팀장, 최영환 제미로 전 사업본부장 (무순)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이 기사의 취재에는 본보 대학생 인턴기자 전태종(서강대 신문방송학과 4년), 고은정(서울대 국어교육과 3년), 김대승(성균관대 중어중문과 3년), 김일주 씨(연세대 신문방송학과 3년)가 참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