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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주세혁 “앙갚음은 이렇게”… 쉴라거에 역전승

입력 | 2005-02-17 18:01:00

오스트리아의 베르너 쉴라거를 상대로 강력한 드라이브를 구사하고 있는 주세혁. ‘수비 탁구의 달인’ 주세혁은 3-1로 역전승하며 2003세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부천=뉴시스


‘수비탁구의 달인’ 주세혁(26·세계 17위)이 2년 전 파리세계선수권대회 단식 결승에서 유럽의 강호 베르너 쉴라거(오스트리아·세계 8위)에게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17일 부천 송내사회체육관에서 열린 KT&G 세계톱랭커 초청 페스티벌 대회. 주세혁은 단식 경기에서 특유의 끈질긴 수비와 빠른 공격 전환으로 쉴라거를 몰아붙인 끝에 3-1(10-12 11-7 15-13 12-10)로 역전승했다.

셰이크핸드 전진속공형 쉴라거와 수비전형 주세혁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명승부였다. 주세혁은 1세트에서 정교한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운 쉴라거에게 듀스 접전 끝에 10-12로 패했지만 2세트부터 수비가 안정되고 드라이브 공격 성공률을 높이면서 내리 3세트를 따냈다.

18일 아테네올림픽 단식 결승 이후 6개월만의 리턴매치를 앞두고 있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유승민(삼성생명·세계5위)과 중국의 에이스 왕하오(세계3위)는 이날 그리스의 강자 크레앙가 칼리니코스(세계10위)와 최현진(농심삼다수)을 맞아 호쾌한 공격을 퍼부으며 3-1(4-11 11-5 11-5 11-6), 3-0(11-8 11-4 12-1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오상은은 유럽의 강호 티모볼(독일·세계4위)에게 2-3으로 패했다.

부천=김성규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