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뛰는 설기현(26·울버햄프턴·사진)의 주가가 뛰고 있다.
축구 사이트 ‘팬스에프시닷컴(www.fansfc.com)’은 18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프리미어리그) 소속인 에버튼(리그 4위), 찰튼(8위), 버밍엄시티(12위), 사우샘프턴(19위) 등 4개 팀이 설기현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에서 옮겨온 한국인 스타가 새 사령탑 글렌 호들 감독의 지휘 아래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타블로이드 신문인 ‘뉴스오브더위크’와 웹사이트 스포팅라이프(www.sportinglife.com) 등도 버밍엄시티 등 프리미어리그 팀이 설기현에게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울버햄프턴으로 이적한 설기현은 최근 한 달간 컵 대회와 정규리그 7경기에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재의 상승세가 이어진다면 2005∼2006시즌에는 빅 리그 진출 가능성도 높다.
하지만 이 같은 보도가 소문으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유럽 무대의 이적기간인 ‘윈도트랜스퍼’가 1월 말로 끝난 데다 아직 특정 구단 관계자나 감독의 구체적인 언급이 없었기 때문. 이 때문에 ‘익스프레스 앤드 스타’지 등 일부 언론은 ‘설기현의 이적설은 가십에 불과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