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남매-쌍둥이 동기생19일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하는 친남매와 쌍둥이 동기생. 왼쪽부터 최원석 최은영 생도와 김창균 김선균 생도. 연합
해군사관학교 개교 이후 처음으로 친남매 동기생이 탄생했다.
5주간의 가(假)입교 훈련을 마치고 19일 해군사관학교 제63기로 입교하는 최은영(崔恩榮·21·김해여고 졸), 남동생 최원석(崔原碩·19·김해고 졸) 생도가 주인공.
어릴 적부터 오지 여행가가 꿈이었던 은영 생도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해사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뒤 해군에 매료돼 두 차례 도전 끝에 해사에 입교했다. 은영 생도는 “동생과 함께 군인의 길을 걷게 돼 기쁘다. 4년간의 생도생활을 통해 멋진 해군장교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동생 원석 생도는 “누나가 옆에 있어 든든하고 연평해전과 서해교전 등을 보면서 우리 영해를 지키는 해군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해 12월 해사 합격생 발표 당시 일란성쌍둥이 형제로 화제가 됐던 김선균(金先均·19·포항고), 창균(昌均·19·포항고) 생도도 이번에 정식 사관생도가 된다. 또 최강용(崔江鎔·47) 대령의 아들 원일(源日) 군을 비롯한 2쌍의 해사 부자 동문과 1쌍의 부녀 동문도 탄생했다.
여생도 15명을 포함한 147명의 생도들은 18일 오전 11시 경남 김해 해사 연병장에서 입교식을 갖는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