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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공부]새 학년 적응 못할땐 이렇게… 유형별 해결책

입력 | 2005-02-20 17:26:00


《학교생활에서 새 학년 초기는 가장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의 부적응 때문에 학교에 흥미를 잃게 되는 사례도 종종 발견할 수 있다. 학습전문가들은 이 시기가 자녀들에 대한 각별한 관찰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한다. 아이들이 새 학년이 되면 두려워 하는,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부적응 유형으로 분류될 수 있는 사례들을 통해 해결책을 찾아보자.》

▼유형1 ‘새 사람 콤플렉스’형▼

초등학교 4학년이 되는 유지연 양 부모는 2월부터 ‘잔소리’가 부쩍 늘었다. 새 학년부터는 이제 고학년이니까 좀 달라져야 한다고 자주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집에 오면 꼭 책상 앞에 앉아 있어라’ ‘새 학년에는 공부 잘하는 친구와 사귀어라’, ‘4학년 1학기 중간고사가 중요하다’ 등의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습관이 3월 개학과 함께 하루아침에 확 바뀌기는 쉽지 않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으로 아이들이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질 수 있다. 심리적인 부담이 심하면 오히려 변화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자녀가 정말 변화하기를 바란다면 대화를 통해 ‘변화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을 아이들이 충분히 알도록 하고 조급해지지 않도록 격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학부모 입장에서도 우리 아이가 빨리 변해야 한다는 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근차근 단계를 정해 조금씩의 변화에 놀라워 하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유형2 ‘대인관계 부족’형▼

중학교에 진학하는 정윤형 군은 초등학교 시절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이 모두 다른 학교로 배정됐다. 정 군의 경우 성격이 소극적이고 낯가림이 심해 쉽게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편이다. 이런 학생의 경우는 새로운 친구를 사귈 때 자꾸 옛 친구들과 비교하게 된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해 학교생활이 초반부터 즐겁지 않다. 대인관계가 부족한 아이들이 새 학년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이 경우 지난 학년 초, 현재의 친했던 친구들과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리게 해 보자. 누구든지 처음 만났을 때는 낯설고 잘 모르던 사이였음을 떠올리고, 새로운 친구들도 얼마든지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

또 친구라는 것은 잠시 떨어져 있다고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 오히려 더욱 돈독해 질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주자. 오히려 이 시기를 잘 극복하면 앞으로 자녀의 대인 관계, 나아가 사회성 발달에 큰 도움이 된다.

▼유형3 ‘자포자기’형▼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이민섭 학생은 늘 성적이 하위권이었다. 겨울방학을 맞아 남다른 각오도 있었지만 막상 개학 때가 되자 별로 이룬 것도 없었다. ‘새 학년이 되면 성적이 올라야 한다’는 각오가 오히려 부담이 돼 ‘그냥 포기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능력이 부족해 공부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노력을 안 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일부러 더 공부를 멀리하는 경우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부모가 경험담을 들려주며 위로해 주고 학습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부모도 예전에 잘하고 싶은 마음과 ‘해도 안 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겹쳐, 공부를 포기하고 싶었던 때도 있었다는 것을 말해 주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유형의 학생에게는 높은 목표, 장시간 학습계획 보다는 40분 학습을 하루 두 차례 정도만 꾸준히 시도해 볼 수 있도록 계획을 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계획을 실천했을 때는 지나칠 정도의 칭찬이 필요한 타입이다.

▼유형4 ‘아침 베짱이’형▼

초등학교 3학년이 되는 이예슬 양은 유독 아침잠이 많다. 게다가 방학동안 실컷 늦잠 자던 습관에 젖어 아침마다 깨우려면 10분 이상 신경전을 벌여야 한다. 자녀가 잘 일어나지 않으면 “뭐가 되려고 그렇게 잠만 자니?”, “이 게으른 녀석아, 정신 좀 차려라” 등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도 하게 된다. 그렇다고 그냥 놔두자니 새 학년부터 교사나 친구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게 될 수도 있다. 지각은 학생의 근면성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척도가 된다.

보통 어머니들이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가 틈틈이 자녀를 깨우곤 한다. 몇 번 불러도 대꾸가 없으면 부르는 사람도 슬슬 화가 나게 마련이다. 깨우는 사람도 화가 나게 되고, 자녀들은 더욱 수동적이 되어간다. 말로 깨우기보다는 처음부터 아이 몸을 일으켜 주는 행동으로 자녀의 아침잠을 쫓아보자. 자녀와 마찬가지로 직장에 출근해야 하는 아버지가 자녀와 같은 입장에서 깨우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3월 첫째 주 학습계획표 (자료=에듀토피아 중앙교육)나만의 학습 슬로건 : “시작이 반이다”구 분평 균학급석차어떤 칭찬을 해줄까?어떻게 꾸중할까?지난 학년 평균성적    중간고사 목표    3월 가상 목표    ○13월 첫째 주 학습계획(3.1∼6) ★ 늦잠의 원인이 되므로 밤에 게임을 하지 않는다. ★ 듣는 수업과 자습시간을 균형있게 할애한다. ★ 학습목표를 가족들과 함께 공개적으로 정한다.날짜과목교재 및 단원분량방법시작시간종료시간

지켰나요?3.1
(화)영어○○교재 2단원지문 5개①독해②구조 및 어휘 익히기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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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영어○○교재 3단원지문 5개①독해
②구조 및 어휘 익히기8:00
8:208:20
8:50 

수학 1□□교재 4단원63∼70개념 이해 및 문제 풀이20:0021:00 수학 2교과서 및 타 교재2문제유사문제 2문제 찾아 풀기22:0023:00 3.5
(토)영어○○교재 4단원5개 지문①독해
②구조 및 어휘 익히기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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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020:50
22:00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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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016:25
17:10 수학교과서 및
□□교재 3∼5단원해당 분량일주일간 학습한 내용 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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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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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문제 풀이22:0023:00 

(도움말=에듀토피아 중앙교육)홍성철 기자 sung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