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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플라자]코스닥 알짜종목 고르기 “王道는 있다”

입력 | 2005-02-21 16:35:00


최근 여의도에선 ‘불닭’이 인기다. 불닭은 ‘불타는 코스닥’의 약어. 올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코스닥시장을 빗댄 우스갯소리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효자종목을 찾으려는 투자자들도 많다.

증시 전문가들은 “일부 재료(테마)로 급등한 종목 때문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중장기적으로 전망이 좋은 투자 유망종목 발굴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한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최근 내놓은 ‘코스닥 시장에서 투자 유망종목을 찾기 위한 관점 4가지’는 유망종목을 찾는 데 참조할 만하다.

영문 약자로 ‘TURN’ 기준으로 불리는 4가지 관점은 △실적 턴어라운드(회생)를 주목하라(T) △코스닥 시장에만 있는 업종을 노려라(Unique)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을 선택하라(R) △저평가된 종목을 찾아라(Not expensive) 등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이 코스닥 기업의 올해 주가 추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벤처기업이 비(非)벤처기업보다 수익률이 높다.

또 주가가 액면가 미만인 기업이 이상인 기업보다, 부채비율이 높은 기업이 낮은 기업보다, 적자기업이 흑자기업보다 각각 수익률이 좋았다.

이는 코스닥 시장 자체가 장기간의 소외에서 탈피하면서 상대적으로 더 소외된 기업들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

코스닥 시장에만 있는 업종이 유망하다는 것은 거래소와 코스닥으로 시장이 분할된 데 따른 시장 할인을 해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인터넷, 디지털 콘텐츠, 소프트웨어 등의 업종은 코스닥에만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더 소외돼 왔다. 그만큼 상승 여력이 크다는 것.

이와 함께 자기자본이익률은 실적 추정이 쉽지 않은 코스닥 시장의 특성상 과거 수익성이 어느 정도 확보된 종목이어야 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주가순이익비율(PER)이 낮은 저평가 종목이 투자가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박효진 연구원은 “과거 코스닥 열풍 때와는 달리 실적을 꼼꼼히 검증해 선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망종목 선정을 위한 4가지 기준(TURN)▼

T: 부실기업들의 회생 가능성(Turn around)

U: 코스닥 시장에만 있는 업종(Unique)

R: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높은 종목(고 ROE주)

N: 주가순이익비율(PER)이 낮은 저평가 종목(Not expensive)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