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사랑의 유람선’ 행사에 초대된 서울시내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이 한강유람선을 타고 한강을 둘러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사랑의 유람선으로 외로운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23일 낮 12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여의도 선착장. 명진보육원 삼동소년촌 청운보육원 등 서울시내 아동복지시설의 어린이 80여 명이 ‘사랑의 유람선’이라 이름 붙여진 한강유람선에 올랐다.
사랑의 유람선은 여의도 선착장을 출발해 성산대교∼월드컵경기장∼동작대교를 거쳐 돌아온다. 2시간 코스.
“한강에서 수심이 제일 깊은 곳은 한남대교 부근으로 12m나 돼요. 저기 물 위에 떠있는 하얀 새는 오리가 아니라 재갈매기예요.”
여승무원의 자상한 설명에 어린이들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연방 고개를 끄덕였다.
이지영(가명·9) 양은 “유람선을 처음 탔는데 시원한 강물과 자유롭게 날고 있는 새를 보니 너무 상쾌하다”고 말했다.
선상에서 뷔페로 점심식사를 한 후 서울시 청소년자원봉사센터의 마술시범과 과천자원봉사센터의 매직풍선 만들기 시범이 이어졌다.
이날 사랑의 유람선 운항은 동아일보와 서울복지재단이 펼치고 있는 ‘행복나눔 네트워크’ 캠페인의 일환으로 쎄븐마운틴 그룹이 마련한 것. 쎄븐마운틴은 한강유람선 운항 회사인 한리버랜드와 우방건설, 진도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그룹이다.
이 회사는 다음 달 9일과 16일에는 독거노인 100명, 23일에는 장애인 50명을 초청하는 등 분기별로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사랑의 유람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캠페인 참여 문의 서울복지재단 02-738-3181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