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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장에 이주성씨 내정…‘실세청장’ 등장 물갈이폭 커질듯

입력 | 2005-02-24 00:30:00


국세청장에 내정된 이주성(李周成) 국세청 차장은 핵심 업무인 조사·기획 분야에서 오래 일해 온 ‘정통 국세청 맨’으로 꼽힌다.

현 정부 출범 후인 2003년 4월 국세청 차장으로 임명되면서 이용섭(李庸燮) 청장을 이을 가장 유력한 차기 국세청장 후보란 평가를 받아 왔다.

감찰과장 시절이던 1996년 세무공무원이 뇌물을 받고 세금을 깎아준 ‘북인천세무서 사건’을 처리하면서 깔끔하게 일을 마무리해 차세대 주자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어 과장급 핵심보직인 본청 조사1과장과 총무과장 등을 두루 거쳤다.

국장급으로 승진한 뒤에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본청 기획관리관 등을 지냈다. 서울청 조사2국장 시절에는 언론사 세무조사에 ‘차출’돼 적잖은 마음고생을 했다.

말수가 적고 치밀한 성격이다. 팀워크를 중시하고 공(功)을 부하의 몫으로 돌리는 자세 덕분에 부하직원들의 신망이 두텁다.

국세청 내부에서는 이 차장의 청장 내정을 반기는 분위기가 많다. 이 차장 개인에 대한 평가가 비교적 좋은 데다 내부 승진으로 인사 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후속 간부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세청 내부를 잘 아는 ‘실세 청장’의 등장으로 물갈이 폭이 의외로 클 것이란 전망이 적지 않다. 특히 이 청장 내정자의 행정고시 16회 동기인 1급인 전형수(田逈秀) 서울지방국세청장과 국장급인 이진학(李鎭鶴) 기획관리관, 최병철(崔炳哲) 국제조세관리관 등의 거취가 주목된다.

▽이 청장 내정자 △경남 사천(56) △경남고, 동아대 경제학과 △행시 16회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부산지방국세청장 △국세청 기획관리관 △국세청 차장

▼ 국세청 주요 간부 현황

이름현 직책행시 기수출신지출신학교이주성국세청 차장(국세청장 내정자)16회경남경남고-동아대전형수서울지방국세청장16회충남대신고-연세대김정복중부지방국세청장비(非)고시부산부산고-부산대이진학기획관리관16회부산경복고-성균관대최병철국제조세관리관16회경기서울고-명지대기영서법인납세국장17회전남순천고-고려대윤종훈부산지방국세청장18회경북계성고-성균관대전군표조사국장20회강원강릉고-경북대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