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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이주일의 키워드]이은주씨 애도 눈물바다

입력 | 2005-02-24 15:50:00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한 이은주씨. -동아일보 자료사진


이번 주 인터넷에선 22일 자신의 손으로 목숨을 끊은 비운의 영화배우 이은주 씨를 추모하는 애도의 물결이 일었다. 이 씨의 자살 소식과 빈소 표정을 전하는 뉴스의 검색 순위가 급상승했고 이 씨의 팬 카페에는 22일 밤과 23일 오전 반나절동안에만 1만5000여 개의 추모 메시지가 올라오는 등 재능 있고 젊은 배우의 급작스러운 죽음을 안타까워 하는 누리꾼(네티즌)들의 방문이 끊이지 않았다.

2위는 열풍이 식을 줄 모르는 온라인 레이싱 게임 카트라이더. 이전까지의 온라인 레이싱 게임들은 F1에 등장하는 멋진 경주용 차를 몰며 속도감을 간접 체험하는 것이 주류였다. 반면 카트라이더는 작고 귀여운 모양의 자동차, 다양한 아이템이 주는 재미와 아기자기함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유명 카트라이더 카페에는 4만5000여 명의 누리꾼이 모여 게임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2집 음반 뮤직비디오 ‘Call Call Call’에서 파격적인 의상과 춤을 선보인 가수 유니가 3위, 밝고 경쾌한 트로트 ‘어머나’로 인기를 얻은 가수 장윤정이 각각 4위에 올랐다. ‘어머나’는 인터넷 블로그의 배경음악, 휴대전화 벨소리와 멋울림(컬러링), CF 음악 등으로 급속하게 전파되면서 거의 10여 년 만에 트로트가 가요 프로그램에서 정상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어머나, 어머나, 이러지 마세요’로 시작되는 쉬운 가사와 정통 트로트라고 볼 수 없는 빠른 리듬이 신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번에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른 것은 장윤정이 한 방송 프로그램에 아슬아슬하게 짧은 치마를 입고 나온 것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기 때문이다.

판교 신도시에 대한 관심이 가라앉지 않고 5위에 올랐다. 과열양상을 보여 정부에서 ‘판교대책’을 내놓고 언론에서도 판교에 대한 기대가 과대평가되었다는 보도들이 나오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판교 관련 기사들을 꼼꼼히 챙기며 주목하고 있다.

검색순위 Top 10순위검색어1이은주2카트라이더3유니4장윤정5판교6증명사진7정형근8노무현9최무배10레이 찰스

6위는 증명사진. 한때 연예인들의 졸업앨범 사진들이 나돌더니 최근에는 스타들의 증명사진도 유행이다. 졸업시즌과 맞물려 증명사진을 예쁘게 찍는 노하우들도 인기 검색 테마다.

오랜만에 정치인도 인기검색어에 올랐다. 7위는 ‘호텔방 소동’으로 관심이 집중된 정형근 의원, 8위는 노무현 대통령이었다. 노 대통령은 취임 2주년을 맞는 의미와 앞으로의 정치적 행보가 주목되는 시점이지만 누리꾼들은 최근에 수술한 대통령의 쌍꺼풀에 더 큰 관심을 보였다.

9위는 이종격투기 대회에서 맹활약 중인 최무배 선수가 차지했고, 10위는 전설적인 흑인 음악가 레이 찰스가 올랐다. 흑인이자 시각장애인으로 솔과 블루스 음악의 대부가 된 그의 일대기를 그린 영화 ‘레이’가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라 관심이 증폭됐다.

조희제 다음검색 분석실장 ouyaa@daum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