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는 명백히 일본 땅”이라는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주한 일본대사의 23일 발언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각계에서 쏟아졌다.
사단법인 독도연구보전협회(회장 김학준·金學俊)는 24일 성명을 내고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나 실효적 점유로나 명명백백한 한국의 영토”라며 “한국 정부는 주일대사의 망언을 사과 받고 일련의 사태에 대한 책임 있는 추궁을 일본 정부에 요구하라”고 밝혔다.
협회는 “1905년 일방적으로 독도를 자국의 영토에 편입시킨 시마네 현 고시 40호는 그 이전인 1900년 10월 25일 고종 황제가 대한제국 칙령 제41호를 통해 ‘독도는 조선의 영토’라고 밝힌 바 있어 근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활빈단 등 시민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주한 일본대사의 ‘독도 망언’을 규탄하는 집회를 가졌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도 성명을 내고 “일본대사가 서울 한복판에서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주장하는 것은 주권침해 행위일 뿐 아니라 외교 관례상 있을 수 없는 무례한 일”이라며 “한일 수교 40주년을 맞아 우호선린 관계를 발전시키려는 양국의 노력을 폄훼하는 도전적 행위”라고 규탄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