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가출주부가 돈이 필요하자 거짓으로 자신이 납치돼 중국으로 팔려가고 있다며 남편에게 몸값을 요구해 경찰이 기동타격대까지 파견해 인천항 일대를 수색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는데…▽…전남 여수시에 사는 김모 씨(31·요식업)는 21일 오후 5시경 2년 전 집을 나간 아내 이모 씨(29·여)로부터 “인천항의 컨테이너박스에 갇혀 있다. 60만 원을 주지 않으면 중국으로 팔려간다”는 다급한 전화가 오자 경찰에 신고했다는 것…▽…인천 중부경찰서는 기동타격대 등 50여 명을 동원해 수백 개의 컨테이너 박스와 야적장을 샅샅이 뒤졌으나 발견하지 못하고 이씨로부터 e메일이 날아오자 이상하게 생각해 “돈을 주겠다”고 유인해 이씨를 붙잡았는데 이씨는 경찰에서 “60만원 만 있으면 단칸방이라도 얻어 살려 했다”고 진술….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