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가 지역적으로 많은 편차를 보이고 있는데다 30평형 이하의 서민을 위한 아파트 보급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체인 고고넷 등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002년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부산에 공급된 총 가구 수는 2만2300가구로 평균 분양률이 76.28%에 이른다. 미분양 가구수는 5200여 가구.
지역적으로 공급된 아파트를 보면 남구가 6000여 가구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부산진구 4700여 가구, 동래구 4500여 가구 등으로 3곳의 물량이 70%에 육박해 지역 편차가 심했다.
상대적으로 동구, 사하구, 북구 등은 500가구 이하의 소규모 공급에다 분양률도 부산의 평균을 밑도는 실적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공급 평형은 30평형대가 47.58%로 가장 많아 선호도가 높았고 40평형대가 22.85%로 그 뒤를 이었다. 그러나 30평 이하는 16.84%에 지나지 않아 서민을 위한 저가 아파트의 보급이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지난해 부산의 주택보급률은 96.18%였지만 자가 보급률은 53%에 그쳐 자가 보급률을 높이고 서민을 위한 저가평수의 아파트 공급과 임대아파트 부지선정, 가격정책 등이 재정비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평형별 분양률은 30평 이하의 저가 아파트가 가장 높은 87%를 보였고 그 뒤를 30평형대, 60평 이상의 순이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