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DMB 콘텐츠, 교육 선호도가 가장 높아’(EBS)
‘교육 콘텐츠 희망 2.3%에 불과’(SBS)
3월 중순 수도권 지상파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 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신청에 참여한 SBS와 EBS가 설문조사 결과를 자사에 유리하게 과장해 홍보하는 등 과열 경쟁이 빚어지고 있다.
EBS는 24일 오전 지상파 DMB 콘텐츠 가운데 교육 정보에 관한 선호도가 압도적으로 높다는 보도자료를 내놨다.
1, 2월 고교생 대학생 일반인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지상파 DMB를 통해 제공해야 할 서비스로 74.8%가 ‘교육 학습’ 콘텐츠를 꼽았다는 것. 그러나 실제 조사에서 제시된 설문 ‘DMB 목표 달성을 위한 콘텐츠별 필요성’에 대한 응답은 ‘음악’이 78.6%로 가장 높았고, 교육은 ‘뉴스’(75.2%)에 이어 3위였다. 콘텐츠별 선호도 조사에서도 음악이 31.6%로 가장 높았고 2위가 영화와 드라마(19.2%)로 EBS의 보도자료와 차이가 있었다.
지상파 DMB 사업권을 두고 EBS와 경쟁을 벌이고 있는 SBS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뉴스와 시사 정보에 대한 선호가 압도적이며 교육 콘텐츠 수요는 미미하다고 반박했다.
SBS는 1월 16∼59세 수도권 주민 600명을 조사한 결과 지상파 DMB가 제공하기를 희망하는 콘텐츠는 뉴스와 시사정보가 32.5%로 가장 높았고 연예오락(14.7%) 드라마(11%) 교통 날씨(7.5%)의 순이었다고 밝혔다.
SBS는 보도자료의 말미에 EBS를 겨냥해 “교육에 대한 도움을 원하는 응답자는 2.3%에 불과했다”고 강조했다.
방송위원회는 6개의 지상파 DMB 사업자 중 3개를 기존 지상파에게 배분할 예정이다. 이 3장의 티켓 중 KBS와 MBC가 하나씩 가져갈 것으로 확실시되며 나머지 한 장을 두고 SBS와 EBS가 경합을 벌이고 있다.
지상파 DMB 콘텐츠 선호도 (단위 %)SBS 자료순위EBS 자료뉴스·시사(32.5)1음악(31.6)연예·오락(14.7)2영화·드라마(19.2)드라마(11.0)3교육·학습(17.8)교통·날씨(7.5)4뉴스(12.4)영화(7.0)5스포츠(11.0)금융·경제(6.3)6게임·만화(4.6)스포츠(4.7)7시사·다큐(3.4)
이진영 기자 eco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