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시민공원이 ‘업그레이드’된다.
흘러가는 강물을 배경으로 문화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수상공연장이 3곳 생기고 번지점프장과 인라인스케이트 전용도로 등 스포츠 레저 시설도 확충된다. 낡은 야외수영장은 철거되는 대신 공원화장실과 접근로가 개선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한강시민공원 이용 활성화 방안을 28일 발표했다.
▽강변에서 감상하는 문화 공연=한강시민공원 망원 잠원 뚝섬지구의 배를 대는 곳에 각각 500석 규모의 수상 공연장이 생긴다. 각각 연면적 1500m²에 지상 3층으로 지어질 공연장은 외벽이 투명유리로 만들어져 공연을 보며 한강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중 착공 예정.
또 잠원 잠실지구에는 강변에 무대를 만들고 둔치에 계단식 좌석을 설치한 문화레저공간이 조성된다.
▽강바람을 맞으며 건강을 챙긴다=양화 여의도 이촌 반포 뚝섬 잠원지구에는 신세대 스포츠인 ‘X게임’을 즐길 수 있는 ‘X플라자’를 조성한다.
난지지구에는 높이 30m 규모의 번지점프대, 그리고 침실과 주방시설을 갖춘 트레일러 캠핑차를 위한 캠프장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또 현재의 자전거·보행자 도로는 인라인스케이트와 자전거, 보행자 등이 함께 이용해 안전사고가 잦은 점을 감안해 올해 하반기까지 잠원 여의도 이촌 양화 뚝섬지구 등 9곳에 총 길이 25km의 인라인전용도로를 별도로 만든다. 74곳에 남아있는 재래식 화장실은 모두 올해 내에 수세식 화장실로 바뀐다. 조성된 지 15년 이상 된 이촌 광나루 잠원지구 수영장은 폐쇄돼 공원으로 조성된다.
▽‘물고기길’ 튼다=물고기들이 상·하류를 자유롭게 오갈 수 있도록 잠실대교 옆 잠실수중보에 내년 8월까지 폭 4m, 길이 228m의 계단식 어도(魚道)가 설치된다. 시는 어도 옆에 관찰 데크를 함께 만들어 시민들이 물고기가 이동하는 모습을 바로 옆에서 볼 수 있게 할 계획.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