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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첫 부녀교수 탄생…송삼홍교수의 딸 송준아씨

입력 | 2005-02-28 18:26:00


고려대(총장 어윤대·魚允大)에서 처음으로 부녀(父女) 교수가 탄생했다.

고려대는 기계공학과 송삼홍(宋森弘·65) 교수의 딸인 송준아(宋準娥·32·왼쪽) 씨가 올해 간호학과 신임 교수로 임용됐다고 28일 밝혔다.

1995년 고려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송준아 교수는 2003년 미국 미시간대에서 간호학 박사를 취득해 올해 노인간호학 분야에 채용됐다.

송삼홍 교수는 “딸과 함께 학생들을 가르치게 된 만큼 학생들에게 더 나은 평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자신은 물론 슬하의 2남 3녀 중 4명이 고려대를 졸업해 ‘고대 가족’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송준아 교수도 “아버지와 같은 학교에 있는 것이 부담되지만 기대에 부합하기 위해 부단하게 노력하겠다”며 “노인간호를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해 한국사회가 고령화 시대를 준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삼홍 교수는 고려대 공학대학원장, 사단법인 대한기계학회 회장 및 한국정밀공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에는 대한민국과학기술훈장을 받은 바 있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