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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메츠의 구대성(36·사진)이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1일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트래디션필드에서 열린 자체청백전. 홈팀의 중간계투로 3회 등판한 구대성은 1이닝 동안 안타 2개와 보크로 1점을 내줬다.
투구수 23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12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력이 흔들렸고 포수인 마이크 피아자와의 호흡도 제대로 맞지 않았다. 지난달 18일 스프링캠프에 합류한 뒤 실전 피칭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만큼 부담감도 컸다.
선발 스피브 트락셀에 이어 0-1로 뒤진 3회초 마운드에 오른 구대성은 선두 제라드 윌리엄스에게 가운데 안타를 맞아 출발이 불안했다. 이어 투수 보크로 무사 2루의 위기.
구대성은 2명의 타자를 잇따라 왼쪽 뜬 공으로 유도했으나 2사 2루에서 적시타를 맞아 1점을 내줬다.
그는 “포수 피아자와 처음 호흡을 맞추는 바람에 사인이 익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공은 전반적으로 괜찮았고 시간이 흐르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구대성은 4일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메이저리그 공식경기 데뷔전을 갖는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