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32)가 2일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재기를 자신했다.
텍사스의 스프링캠프인 미 애리조나 주 서프라이즈에서 훈련 중
인 박찬호는 “그동안 내 가장 큰 문제점은 부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아주 몸 상태가 좋다. 우리 팀의 올 시즌 전력은 아주 강하며 팀의 일원으로 보탬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텍사스는 올해 케니 로저스와 라이언 드레스가 1, 2선발로 유력하고 박찬호와 페드로 아스타시오, 리카르도 로드리게스, 크리
스 영, 후안 도밍게스 정도가 나머지 선발후보.
mlb.com은 박찬호가 5년간 6500만 달러를 받고 텍사스에 입단한 뒤 3년간 14승18패에 평균자책 5.85로 부진했다며 만약 올 스프링캠프에서도 기대이하일 경우 텍사스가 중요한 결단을 내릴지도 모른다고 했다. 이는 젊은 투수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2년간 2900만 달러의 손실을 감수하고 박찬호를 방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텍사스의 벅 쇼월터 감독은 “(박찬호가) 몇 차례 좋은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우리가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꾸준함”이라고 밝혔다. 텍사스의 주전 포수 로드 바라하스는 “박찬호가 좋은 직구를 던지기 위해선 몸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컨디션이 좋아 보이며 올해 선발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5일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한다.
김상수 기자 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