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함’ 삼성화재가 한국전력의 공세에 침몰 일보직전까지 몰리다 가까스로 이겼다.
삼성화재는 3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KT&G 2005V-리그 남자부 한전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삼성화재는 이날 첫 두 세트를 잡으며 가볍게 낙승하는 듯 했다. 하지만 3세트 이후 주포 장병철(22점)이 갑작스런 난조에 빠지고 삼성화재에서 올 시즌 한전으로 이적한 정평호(22점)의 맹타를 막지 못해 내리 두 세트를 내주며 위기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그러나 마지막 5세트에서 신선호(16점·5블로킹), 박재한(7점·1블로킹)의 블로킹이 살아나고 이형두(18점)가 공격의 활로를 뚫으며 승리를 지켰다. 삼성화재는 한전 심연섭, 성동혁의 블로킹에 한때 7-8로 역전당했으나 손재홍의 블로킹과 박재한의 속공, 이형두의 백어택으로 한숨을 돌린 뒤 장병철의 대각선 강타로 힘겨운 승부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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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기자 hyangs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