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하던 회사원을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아 달아난 강도범이 폭설 때문에 길 위에 깊숙하게 찍힌 발자국을 보고 쫓은 경찰에 붙잡혔는데…▽…울산 남부경찰서는 이모(24) 씨의 얼굴 등을 둔기로 때린 뒤 현금 17만 원이 든 지갑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특수강도)로 6일 김모(31·무직)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김 씨는 이날 오전 3시 55분경 울산 남구 야음동 상가 앞에서 범행한 뒤 달아났으나 이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이 현장에서부터 700m가량 이어진 눈 위의 발자국을 따라 뒤쫓아 가 범행 발생 20여 분 만에 주차된 차량 뒤에 숨어 있던 김 씨를 붙잡았다고….
울산=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김일성 주치의가 만든 약” 노인들에 사기▼
▽…경북 경산경찰서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김일성(金日成) 북한 국가주석의 주치의를 지내다 탈북한 사람이 만든 것”이라고 속여 약을 판 혐의로 6일 박모(46·사기 등 5범) 씨 등 2명을 구속했는데…▽…박 씨 등은 지난해 12월 15일 경산시 사동에 건강식품 판매점을 내고 서울에 사는 탈북자 A(58) 씨를 경산 지역 경로당 노인들에게 인사시킨 뒤 “김 주석의 주치의를 지낸 A 씨가 만든 신경통 특효약”이라며 4만 원짜리 건강식품을 19만8000원에 파는 등 올해 1월 25일까지 한 달여 동안 4000만 원 상당을 판매했다는 것…▽…경찰 관계자는 “A 씨의 경우 탈북 동기 등을 들려준 뒤 그냥 돌아간 것으로 밝혀져 무혐의 처리했다”고 설명….
경산=최성진 기자 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