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정태영 사장(오른쪽)과 일본 JP모건 나카니시 겐지 대표가 8일 도쿄에서 440억 엔(약 4400억 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한 후 악수하고 있다. 도쿄=연합
현대캐피탈이 일본에서 사무라이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현대캐피탈 정태영(丁太暎) 사장은 8일 도쿄(東京)에서 발행 주간사회사인 JP모건과 조인식을 갖고 440억 엔(약 4400억 원) 규모의 사무라이본드 발행 계약을 체결했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민간업체가 자기 신용으로 사무라이본드를 발행해 일본 자본을 들여오는 것은 처음이다.
발행 조건은 연 0.4% 수준인 엔화의 리보(LIBOR·런던은행간 금리)에 1.2%포인트를 더한 연 1.6%로 만기는 3년이다.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21∼25일 일본 주요 도시에서 공모를 실시한 결과 총 1480억 엔의 투자자금이 몰렸으나 당초 신고액 때문에 440억 엔어치만 발행했다고 밝혔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