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과 해군을 통틀어 국내 최초의 여성 경비정 정장(선장)이 탄생했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민꽃별(28·사진) 경위를 새로 건조한 최신예 경비정 P-30호(50t급) 정장에 임명했다고 8일 밝혔다.
해양경찰 창설 51년 만에 첫 여성 경비정장이 부임하게 된 것.
민 경위는 올해 초 정기승진 시험에 합격해 첫 20대 여성간부가 된 데 이어 최초의 여성 정장이라는 영예까지 누리게 됐다.
민 경위는 한국해양대 해양경찰학과를 졸업해 2000년 12월 해경 특채시험에 합격했다.
민 경위는 “선배 정장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지만 여성만의 부드러움과 섬세함으로 승조원들을 단합시키고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해 해상범죄 예방과 안전확보라는 기본 임무를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부산해경은 9일 오전 10시 해경부두에서 P-30호 취역식을 갖는다.
길이 28.7m, 폭 5.4m 크기로 1799마력짜리 엔진 2대와 위성항법장비 등 첨단장비가 탑재돼 있으며 최대속력 30노트 이상의 고속 운항이 가능한 최신예 경비정이다.
부산=석동빈 기자 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