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부족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습니다.”
9일 데뷔전을 치른 ‘축구천재’ 박주영의 첫 소감은 “더 노력해야겠습니다. 많은 팬들이 찾아왔는데…. 더 멋진 모습 보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겸손의 말.
―오늘 너무 긴장한 것 아닌가.
“긴장한 것은 아닙니다. 최근 훈련을 제대로 못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습니다. 멋지게 드리블을 하고 싶었는데 몸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입니다.”
―프로의 벽이 높았나.
“언제나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가지고 있습니다.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겠습니다.”
―슈팅 찬스가 몇 차례 있었는데 왜 패스를 했나.
“슈팅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 슈팅 기회였다면 당연히 슛을 날렸겠지요.”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장수 FC 서울 감독은 “훈련량이 부족했던 것을 감안하면 괜찮은 데뷔전이었다. 훈련만 충분히 하면 청소년 대표팀에서 보여준 기량이 나올 것”이라고 후한 점수를 줬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