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갈수록 다른 사람의 혜택을 많이 받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작지만 학생들에게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에서 가구무역업을 하는 동포사업가 최등용(崔橙鏞·65·도날드 최) 씨는 11일 포항공대를 찾아 박찬모(朴贊謨) 총장과 ‘도날드 최 장학금’ 협약식을 가졌다.
협약에 따라 최 씨는 올해부터 해마다 2만 캐나다달러(약 1600만 원)를 학교에 내놓기로 약속했다.
포항공대는 이 돈으로 워털루대로 6개월 단기유학을 가는 학생 2명을 선발해 1만 달러씩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공대는 현재 워털루대로 단기유학을 가는 학생들에게 300만 원 정도를 지원하고 있어 장학금 혜택을 받는 학생이 더 늘어나게 됐다.
1957년 설립된 워털루대는 이공계 분야에서 국제적으로 명성이 높다.
한국외국어대 서반어과를 졸업하고 1969년 캐나다로 이민을 간 최 씨는 현재 캐나다의 한국인 장학재단 이사로 있으면서 워털루대 시설공사에 15만 달러를 기부하는 등 활발한 장학사업을 펴고 있다.
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