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자 A4면 ‘한국, 누가 적(敵)인지 분명히 말해야’ 기사를 읽었다. 헨리 하이드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장이 한국의 국방백서에서 북한에 대한 주적 표현을 삭제한 것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한다. 이는 북한 핵 문제 등을 풀어가는 데 한국이 북한을 ‘동포’라는 이유로 덮어놓고 감싸는, 어설픈 ‘민족공조’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비판이라고 본다. 사실 그동안 한국이 북-미 간에 중재 역할을 한다면서 북한을 감싼 것이 결과적으로 북한의 벼랑끝 버티기 전략을 부추기는 부작용을 낳았다는 지적이 많았다. 북한은 아직도 적화통일 의지를 포기하지 않은 집단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북한에 대한 분명한 정책을 정립해야 할 것이며, 미국과 공조해 북한에 냉철하게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다.
권윤영 대학생·서울 동대문구 휘경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