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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편지]유치상/신용대출 나이제한 왜 하나

입력 | 2005-03-13 18:11:00


교직에서 정년퇴직한 사람이다. 얼마 전 자동차 간이정비소를 하나 차리려고 보니, 약간의 돈이 모자랐다. 그동안 차 정비기능사와 검사기능사 자격증을 따놨던 터라 대출금이 쉽게 나올 줄 알았다. 그런데 은행 대부계로 문의하니 규정상 60세 이상은 이 같은 자격증이나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용대출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불가(不可)하다고 했다. 그동안 직업학교를 다니고 정비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며 무보수로 기름밥을 먹어가며 실습한 게 물거품이 돼버려 속이 상했다. 다른 데 취직을 하려고 해도 “할아버지가 뭐 하러 오셨어요”라는 말을 듣기 일쑤다. 신용대출에 나이를 제한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은행은 고령사회에 맞는 새로운 대출 기준을 세우고, 국가는 노인 취업 및 창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강구해 주기 바란다.

유치상 서울 동대문구 이문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