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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인터뷰]日 오리콘차트 4위, 신인가수 K

입력 | 2005-03-15 18:36:00


지난주부터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인기 검색어로 ‘K’가 등장했다. K를 검색하면 신인가수 K(본명 강윤성·22·사진)의 신상명세가 뜬다. K가 부른 일본 TBS 드라마 ‘H2’의 삽입곡 ‘Over…’가 2일 일본에서 출시된 뒤 2주일도 안돼 일본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에서 4위를 기록하면서 국내에서도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일 음반 판매량 순위를 집계하는 오리콘 데일리 차트는 일본의 공신력 있는 대중음악 차트 중 하나다.

지난해 5월 국내에서 1집 ‘가세요’를 낸 K는 일본 데뷔 싱글 한 장으로 일본 대중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5월 11일 두 번째 싱글 ‘다키시메타이’(안아주고 싶어)를 일본에서 발매할 예정이다. 현재 일본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K를 전화로 인터뷰했다.

―일본 데뷔 싱글 ‘Over…’로 오리콘 데일리 싱글차트 4위까지 올랐다. 가수 보아 이후 한국 가수로서 최고 성적인데 기분이 어떤가.

“아직까지 크게 실감나지 않는다. 이제 시작인데 다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앞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많은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한다.”

―‘Over…’란 곡을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아픔’이라고 말하고 싶다. 노래를 부를 때면 예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가 생각난다. 곡 자체에 아픈 기억이 묻어있는 곡이다.”

―일본 진출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지난해 5월 경 일본의 연예 매니지먼트사에서 한국 가수를 픽업하기 위해 한국인 매니저 한 명이 소속사로 찾아왔다. 나는 연습실에서 피아노를 치며 팝 가수 브라이언 맥나잇의 ‘원 라스트 크라이’를 부르고 있었는데 이 때 노래를 들은 매니저가 일본 진출을 제의했다. 그 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준비했다. 다른 가수들에 비해 준비기간이 짧은 편이다.”

―한국인으로서 일본 음악계를 경험한 느낌은 어떤가.

“일본도 한국 못지않게 음악에 대한 열의가 대단하다.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나에게 자극이 된다.”

―존경하는 선배 가수가 있다면.

“이문세 선배를 닮고 싶다. 중년의 나이에도 늘 무대에서 열창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