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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지하철 재난 평소에 대비하세요”

입력 | 2005-03-15 18:47:00


‘비상시 보관함 앞면 아크릴 부분을 깨뜨린 뒤 방독면을 꺼내 착용하십시오. 사용법은….’

‘비상손전등은 보관함 커버를 오른쪽으로 당겨 빼낸 뒤….’

‘비상인터폰은 ….’

최근 부산지하철 1, 2호선 역사 승강장 마다 재난발생에 대비해 방독면과 손전등, 비상인터폰이 등장했다.

비상사태가 발생하면 게시된 안내문에 따라 지하철 이용객 누구나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장난이나 무단으로 훼손하면 변상은 물론이고 처벌을 받는다.

부산교통공단이 지난해부터 15일 현재까지 부산지하철 1, 2호선 73개 역사에 설치를 완료한 방독면은 1만500개, 64개 지하역사에 설치된 비상손전등은 6780개.

화생방 유해물질까지 방호가 가능한 방독면은 1개 역당 100∼300개씩 보관함에 넣어 역별로 2∼6개소에 분산 비치했다.

손전등은 1개역 당 평균 35세트(1세트 3개)씩 어린이도 사용이 쉽도록 1.5m이하 높이에 25m 간격으로 설치했다. 방독면과 손전등은 어둠 속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도록 야광표시가 돼 있다.

승강장에서 역무원과 통화할 수 있도록 역당 6개가 설치되는 비상인터폰은 현재 남포동, 범일, 1호선 서면, 부산대역 등 8개 역에 설치가 완료됐고, 올해 말까지는 하단, 2호선 서면역 등 8개역에, 나머지는 내년에 설치가 완료될 예정이다.

또 인명구조용 공기호흡기 310대가 역사 및 전동차에 비치 중에 있으며, 전동차 내장재의 불연재 교체, 연기방출시스템 개선, 잘 보이지 않는 대피유도등 교체작업도 2006년 말까지 900여억 원의 예산을 들여 완료할 예정이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