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77년 일본 최고 국가기관이었던 태정관이 발행한 공문서.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는 곳”이라고 명기돼 있다. [연합]
19세기 후반 당시 일본의 최고 국가기관이던 태정관(太政官)이 “독도는 일본과 관계없는 섬이므로 일본 지도에서 빼라”고 지시한 일본 공문서가 공개돼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독도연구보전협회와 독도학회가 공개한 일본 국립공문서관 소장 문서 사본에 따르면 1877년 일본 내무성이 근대적인 일본 지도와 지적도를 만들면서 ‘울릉도와 독도를 시마네(島根) 현에 포함시켜야 하는가’라고 질의한 데 대해 태정관은 “울릉도(당시는 죽도·竹島)와 독도(당시는 송도·松島)는 우리나라(일본)와 관계없다는 것을 심득(心得·충분히 이해함)하라”는 내용의 훈령을 보냈다.
이에 따라 당시 일본 내무성은 태정관의 결정 훈령을 시마네 현에 내려보내 ‘울릉도와 독도는 일본 영토가 아니므로 시마네 현 지도에서 빼라’고 지시했다고 이 문서는 밝히고 있다.
신용하(愼鏞廈) 전 독도연구보전협회 회장은 “이 자료는 일본의 공문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당시 일본 태정관은 현재 총리실에 해당되는 기관”이라고 설명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