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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위성 산책]동방박사는 실재했을까

입력 | 2005-03-16 17:25:00


아기 예수가 태어나던 날 황금과 유황, 몰약을 들고 경배하러 왔다는 3인의 동방박사는 과연 실재했을까. 르네상스 시대의 이탈리아 명문 메디치가(家) 지하묘지에 묻힌 정체불명의 여성은 누구일까. 이집트 최후의 파라오 람세스 3세는 어떻게 살해됐을까.

케이블 디스커버리채널의 특집 3부작 ‘미라 수사관(The Mummy De-tectives)’(21∼23일 밤 11시)은 현대 법의학의 힘을 빌려 전설의 베일을 벗긴다.

1부 ‘미라 수사관-3인의 왕’(21일)에서는 미라 및 고대 유골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롱아일랜드대 밥 브리어 박사팀과 함께 동방박사의 흔적을 더듬는다.

2부 ‘메디치가의 지하묘지’(22일·사진)에서는 이탈리아 피렌체 산로렌초 성당 지하묘지에 있는 메디치 가문의 유골을 독점 조사한 결과를 공개한다. DNA 분석 등 첨단 법의학 기법을 동원해 르네상스 시대에 가장 화려했던 가문, 메디치에 얽힌 음모와 암살의 수수께끼에 도전한다.

3부 ‘파라오의 암살’(23일)에서는 3000년 전 이집트 최후의 파라오 람세스 3세 암살의 배후를 밝힌다. 브리어 박사는 카이로 박물관에 보관돼 있던 ‘두 손이 묶인 청년의 미라’를 조사해 이 청년이 람세스 3세의 아들 펜타웨레 왕자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파라오의 아들로서 람세스 3세의 암살에 관여해 가장 치욕스러운 형태로 죽음을 맞이했으리라는 것이다.

전지원 기자 podrag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