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은 16일 “일반 국민의 독도 방문 허용에 대비해 현재 500t 급 선박 1척이 정박할 수 있는 접안시설을 보수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독도에는 1997년 접안시설이 설치돼 2003년 보강 공사를 했으나 관광객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보수가 필요한 실정이다.
경찰은 또 관광객 이동로의 난간 보수와 기상 악화에 대비한 임시 대피소 설치 등도 계획하고 있다.
경찰은 독도에 배치된 대공(對空) 중기관총 ‘캘리버 50’이 낡고 성능이 뒤떨어져 4월까지 국산 신형 K-6로 교체하기로 했다.
경찰은 또 독도경비대가 묵고 있는 막사를 확충해 현재 소대 급의 경비 인력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허준영(許准榮) 경찰청장은 이날 “경찰청장은 경찰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방문 계획은 짜여져 있지 않지만 독도는 언제든 갈 수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56년 12월 경찰이 독도 경비를 맡은 후 처음으로 치안 총수가 독도를 방문할지가 주목된다.
정원수 기자 need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