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이중섭(李仲燮·1916∼1956)의 미공개작 ‘아이들’(24×19cm·사진)이 16일 오후 서울옥션 경매에서 3억1000만 원(수수료 별도)에 낙찰돼 이중섭 작품 최고 경매가를 기록했다. 종전 이중섭 작품의 경매 최고가는 2000년 10월 ‘풍경’의 2억8000만 원이었다.
이날 경매에서는 이중섭 미공개작 4점이 한꺼번에 나와 주목을 끌었으며 나머지 작품 중 ‘아이들’(8.8×13.7cm)은 1억5000만 원, ‘가지’(12.5×18.5cm)는 5200만 원, ‘사슴’(12.5×18.5cm)은 4200만 원에 각각 낙찰됐다. 이 작품들은 일본에 사는 이 화백의 부인 마사코(남덕·84) 여사와 둘째아들 태성(일본명 야스나리·56) 씨가 이중섭 타계 50주기를 맞아 내년에 개최될 예정인 기념사업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내놓은 것이라고 서울옥션 관계자는 밝혔다.
허문명 기자 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