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와 연기군 아파트의 올해 기준시가가 2004년에 비해 크게 올랐다.
국세청이 17일 인터넷(www.nts.go.kr)에 공개한 ‘2005년 공동주택 고시 예정가격’에 따르면 올해 충청권 기준시가는 공주시와 연기군에서 오르고 대전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행정도시 건설 추진이 공주시와 연기군의 아파트 값을 끌어올린 반면, 대전의 아파트 값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공주시 신관동 주공 2차 19평형의 기준시가는 작년 3000만 원에서 올해 3450만 원으로 15% 상승했다. 인근 유진한아름 30평형 기준시가도 5150만 원에서 5800만 원으로 올랐다.
연기군 조치원읍 번암주공 16평형 기준시가는 2004년 1500만 원에서 올해 2650만 원으로 76.7% 올랐다. 조치원읍 현대 31평형, 조형 23평형, 삼정하이츠 27평형 등도 1년 동안 기준시가가 18∼36% 상승했다.
기준시가는 증여·상속세, 취득·등록세 등을 매기는 기준이어서 기준시가가 오르면 세금도 오른다.
대전에서는 기준시가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대전 유성구 구암동 우성햇살 32평형은 지난해 8600만 원에서 2005년 6800만 원으로 20.9% 떨어졌고 신성동 한울 33평형은 같은 기간 1억6800만 원에서 1억3750만 원으로 18.2% 하락했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2003년 폭등한 대전 집값이 작년에 내림세로 돌아섰고 이 같은 추세가 기준시가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