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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도기 패턴]삼성전자-포스코 팔고 조선株샀다

입력 | 2005-03-17 19:01:00


외국인투자가들이 10일 이상 연속 순매도(주식을 판 금액이 산 금액보다 많은 것)할 때 삼성전자와 포스코 주식을 팔고 현대중공업 등 조선업종 주식을 사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2년 이후 외국인들이 10일 이상 연속 순매도한 것은 2002년 7월과 2004년 4, 10, 11월, 2005년 3월 등 모두 5차례였다.

외국인들이 최근 매도 우위를 보였던 이달 3∼16일 현대중공업(350억 원)과 STX조선(339억 원), 현대미포조선(267억 원)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종목 4∼6위에 올랐다.

또 지난해 3차례 집중 매도했을 때도 외국인은 조선업종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작년 10월에는 현대중공업(327억 원)과 삼성중공업(249억 원)이 순매수 상위 4위와 7위를 차지했다. 작년 11월에는 삼성중공업(294억 원)이 외국인 순매수 상위 3위에 랭크됐다.

반면 10일 이상 연속 매도 우위를 보일 때 외국인들은 한국 대표주인 삼성전자와 포스코, LG전자, 현대자동차, 삼성SDI 주식을 주로 팔았다.

특히 삼성전자와 포스코 주식은 2002년 이후 외국인의 5차례 집중 매도 때 모두 순매도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미래에셋증권 이정호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최근 주가가 많이 오른 삼성전자, 포스코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하면서 장기 투자 관점에서 조선주를 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