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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전남 농업기술원 올 신기술 12건 특허등록

입력 | 2005-03-17 19:11:00


농촌진흥사업을 벌이고 있는 전남도 농업기술원이 ‘농업 신기술 요람’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신기술 12건을 특허 등록하고 상품성이 뛰어난 신품종 장미 개발에 성공하는 등 농업의 국제화 개방화시대에 대비한 ‘농촌 지킴이‘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신기술 개발 보급의 산실=전남도 농업기술원은 지난해 88건의 신기술을 개발했다. 이 중 ‘오이 기능성 음주보조제’, ‘유자껍질 문양 절단기’ 등 12건을 최근 특허청에 특허출원했다. 이 같은 신기술은 당장 산업체 기술이전이 가능한 것들이다.

도 농기원에 근무하는 연구원은 석박사급 83명. 이들은 연간 80∼100여 건의 신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다. 농기원은 신기술을 관련 업체에 이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몫을 하고 있다. 지난해 ‘항비만성 녹차제조법’ 등 10건의 특허기술을 생산자단체와 한과제조업체 등에 넘겨준데 이어 다음달 식물농약 특허기술 3∼4건을 추가로 이전을 할 예정. ▽신품종 개발로 로열티 해결=도 농업기술원 화훼연구팀은 5년여 연구 끝에 신품종 장미 ‘한마음’ 육성에 성공해 최근 국립종자관리소에 품종보호 출원을 마쳤다.

이번 신품종 장미는 외국산 장미를 재배하고 있는 도내 장미 농가들이 연간 10억 원대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는 실정을 감안하면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줄기 하나에서 꽃봉오리가 하나 피는 스탠더드 계열로 수십 차례에 걸친 교배와 돌연변이를 통해 만들어진 ‘한마음’은 꽃 모양과 색깔이 뛰어나고 장미에 치명적인 흰가루병에도 강한 것이 특징. 또 절화(折花) 수명이 일주일 이상으로 긴데다 꽃대도 70cm 이상이고 은은한 향기와 수량도 우수해 상품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