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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두산 6억 신인 김명제 5이닝 1실점 합격점

입력 | 2005-03-17 19:11:00


올 최대어인 두산의 6억 원짜리 신인 김명제(18·사진)가 프로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김명제는 17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지난해 챔피언 현대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1안타 1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탈삼진 2개에 볼넷은 1개.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

1회 첫 타석이 고비였다. 전준호를 맞아 풀 카운트까지 간 뒤 회심의 슬라이드를 던졌지만 공이 가운데로 몰리며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가 된 것. 전준호는 3루를 훔친 뒤 이숭용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선제점을 뽑았다.

김명제의 진가가 빛난 것은 2회 이후. 첫 타자 송지만에게 볼넷을 내준 것을 빼곤 5회까지 12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것.

김명제는 “첫 경기라 떨렸지만 전준호에게 2루타를 맞은 뒤 오히려 부담 없이 던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휘문고 출신으로 187cm의 큰 키인 그의 올해 목표는 10승.

두산 김경문 감독은 “원래 어제 등판 예정이었다가 비로 경기가 취소돼 오늘 등판했지만 전혀 흐트러지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현대는 새 외국인 투수 캘러웨이가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채종국이 6회 결승 홈런을 치며 4-1로 승리했다.

문학에선 SK가 7회 ‘저니 맨’ 최익성의 역전 3점포에 힘입어 LG를 8-5로 꺾었다. 대구의 기아-삼성전과 사직의 한화-롯데전은 비로 취소됐다.

수원=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