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8시 15분경 서울 반포대교 북단에서 남쪽으로 27번째 교각 위에서 베트남 참전용사로 국가유공자인 하모(63·경기 파주시) 씨가 한강으로 뛰어내려 숨졌다.
목격자들은 “투신하기 전 독도 관련 문구가 적힌 종이를 들고 시위를 하고 있었다”고 말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울분을 참지 못해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영등포소방서 수난구조대는 3분 만에 하 씨를 구조했으나 병원으로 옮기던 중 숨졌다.
서울종합방재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한 목격자는 “투신자가 ‘독도는 우리 땅, 0.00001%도 내줄 수 없다’는 문구를 쓴 흰 도화지를 들고 있었다”고 말했다는 것.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