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의춘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는 17일 “우리(북한)는 조건이 성숙되면 6자회담에 언제든지 참가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미국이 (6자회담) 당사국들의 이해관계를 고려하지 않는 공격적인 수사를 포기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박 대사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러 경제문화협력조약 체결 56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이같이 말하고 “미국이 일방적이고 공격적인 수사를 거두면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2·10 핵 보유 및 6자회담 불참 선언을 한 뒤 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포기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폭정의 거점’ 발언에 대한 해명과 사과 등을 요구해 왔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