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네 람비엘(20·스위스·사진)이 2005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정상에 올랐다.
람비엘은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1위에 올라 종합점수 262.46점으로 제프리 버틀(245.69점·캐나다), 에번 리서첵(239.29점·미국)을 큰 점수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스위스가 세계피겨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우승한 것은 1947년 한스 게르슈빌러 이후 58년 만이다. 여자는 데니세 베엘만이 1981년 대회에서 우승했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올해 1월 유럽선수권에서 4위에 그쳤던 람비엘은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쿼드러플-트리플 토루프(4회전과 3회전 점프를 연속 구사)를 포함해 4회전 기술을 2번이나 구사해 박수를 받았다.
“오! 행복한 인생”
18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아이스댄싱 오리지널 댄스에서 미국의 타니스 벨빈(오른쪽)-벤자민 아고스토 조가 경쾌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벨빈 조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모스크바=AP연합
2001년과 2003년, 지난해에 이어 4번째 우승에 도전했던 ‘피겨 제왕’ 예브게니 플루셴코(러시아)는 허벅지 부상으로 본선 경기를 포기했다. 페어 종목에선 지난해 우승 콤비 타티아나 토트미아니나-막심 마리닌 조(러시아)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