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자 A10면 ‘학교급식 학부모 동원 말라’는 기사를 읽었다. 맞벌이 주부로서 서울시가 4월부터 유급인력을 고용해 학부모 동원을 금지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 이렇게 되면 그동안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불리했던 점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나아가 이 정책은 전국적으로 시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얼마 전에도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시무룩한 표정으로 “엄마는 왜 학교 안 와”라며 학교에 안 가겠다고 버티는 걸 보고 무슨 공교육이 이런가 한숨만 나왔다. 급식비를 냈는데도 학교에 가서 밥 푸고 설거지하고 교통정리하고 청소하고…. 이제 전국의 모든 초등학교에서 학부모들이 학교에 못 가 학생들이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해 주기 바란다.
전혜옥 회사원·서울 서초구 반포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