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나 슬루츠카야(26·러시아)가 3년 만에 ‘피겨의 여왕’에 복귀했다.
슬루츠카야는 20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05세계피겨선수권대회 여자 싱글에서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1위에 오르며 종합점수 222.71점으로 사샤 코헨(미국·214.30점)과 캐롤리나 코스트너(이탈리아·200.56점)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슬루츠카야는 프리스케이팅에서 7차례의 트리플 점프(3회전 점프)를 실수 없이 연기해 홈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슬루츠카야는 시상식에서 “아직도 흥분으로 손이 떨린다. 갖은 불행과 어려움을 이기고 다시 정상에 복귀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