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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뉴스]뉴에이지 ‘시크릿 가든’5집 귀에 익은 ‘몽롱함’

입력 | 2005-03-22 19:04:00


음악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스타일을 고집하면서도 변화에 민감하다. 대중들이 끊임없이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뉴에이지 혼성 듀오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 만큼은 예외다. 한결같이 신비로운 음악을 발표하며 10년째 인기를 얻고 있는 이들이 최근 3년 만에 5집 앨범 ‘어스송스(Earthsongs·사진)’를 발표했다.

노르웨이 출신의 작곡가이자 키보디스트인 롤프 로브랜드와 아일랜드 출신 바이올리니스트인 여성 멤버 피오누알라 셰리로 구성된 ‘시크릿 가든’은 1995년 1집 ‘송스 프롬 어 시크릿 가든’으로 데뷔했다. 북유럽의 서정미와 동양적 멜로디가 특징인 이들의 음악은 특히 한국에서 인기를 얻었다. 각종 드라마와 CF 배경음악에 ‘시크릿 가든’의 음악이 삽입되었고, 바리톤 김동규와 소프라노 신영옥 등이 이들의 연주음악에 가사를 붙여 부르기도 했다.

이번 5집은 지금까지 발표한 이들의 음악을 집대성해 놓은 앨범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형적인 ‘시크릿 가든’의 음악 스타일과 새로운 분위기의 곡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연주에 영국 출신 테너가수 러셀 와츤이 노래를 부른 타이틀곡 ‘올웨이스 데어’는 4집 히트곡인 ‘유 레이즈 미 업’의 분위기를 잇는 곡이다. 중국의 전통악기인 ‘얼후’와 피오누알라의 바이올린이 조화를 이루는 ‘로터스’는 1집 히트곡인 ‘녹턴’에 견줄 만큼 동양적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