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출산율 때문에 골치 아픈 정부가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들도 출산가정 또는 자녀가 많은 가정에 혜택을 주는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기업은행은 지난달 28일 ‘탄생 기쁨통장’을 내놓았다. 부모가 이 통장을 만들고 아이를 낳으면 금리를 우대해준다.
은행에 출산사실을 알리면 1년간 첫째 아이는 0.1%포인트, 둘째는 0.2%포인트, 셋째부터는 0.3∼1.0%포인트를 더해준다. 정기예금과 적금, 환매조건부채권(RP) 등 3가지 종류가 있다. 새로 태어난 자녀에게는 1004원을 넣은 ‘천사통장’도 만들어준다.
사실 이런 상품의 원조는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이 지난해 10월 선보인 ‘별둘 별셋 예·적금’이다.
이 상품에 가입해 계약기간(예금 1년, 적금 1∼3년) 안에 아이를 낳고 만기에 해약할 때 자녀가 둘이면 일반 금리에 0.5%포인트, 자녀가 셋이면 1.0%포인트를 더 준다.
예컨대 아이가 둘인 부부가 1년 만기 예금에 가입한 뒤 아이를 한 명 더 낳으면 만기 때 1.0%의 가산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9월부터 ‘해피 맘 예·적금’을 팔고 있다. 만 20∼39세의 가임여성을 대상으로 출산관련 보험과 여성 소아과 전문의의 건강관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상품.
농협 e쇼핑(http://shopping.nonghyup.com)에서 출산 및 육아용품을 살 때는 최고 35%의 할인혜택도 준다.
우리은행의 ‘아파트 파워론’도 자녀가 2명 이상인 가정에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아파트 담보대출을 받을 때 자녀가 둘 이상이면 대출금리를 0.1%포인트 깎아준다. 이 밖에 △새로 지은 아파트거나 △신혼부부가 대출을 받거나 △다른 은행 담보대출을 갚는 조건 등이면 ‘자녀 할인’을 합쳐 최고 0.3%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할인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난치병 치료에 쓰이는 제대혈(탯줄혈액) 보관서비스를 26% 할인받을 수 있는 제일은행의 ‘행복지킴이 적금’도 출산 장려상품으로 분류된다.
출산 장려 금융상품
상품내용우리은행아파트 파워론자녀 2명 이상일 때 주택담보대출 금리 0.1%포인트 할인기업은행탄생 기쁨통장출산자녀 수에 따라 0.1%포인트씩 추가금리 제공제일은행행복지킴이 적금제대혈 보관서비스 26% 할인농협중앙회해피 맘 예·적금출산보험 무료 가입, 무료 건강진단 등현대스위스저축은행별둘 별셋 정기 예·적금가입기간 중 아이를 낳은 뒤 만기 시 자녀 수에 따라 0.5∼1.0%포인트 우대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