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다 원-달러 환율 변동이 심해지면서 해외의 대형 펀드에 투자하는 펀드인 ‘해외 펀드오브펀드’가 틈새상품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대한투자증권의 국제영업팀 이정완 부장은 “‘해외 펀드오브펀드’는 지역, 통화, 자산형태 등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단일펀드에 투자할 때보다 위험을 낮출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펀드오브펀드가 세계 유명 펀드로만 구성돼 있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펀드에 재가입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수수료에 대한 부담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펀드 상품을 고를 때는 해당 펀드의 과거 수익률과 함께 수수료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대한투자증권은 해외 채권형 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클래스원 프라임셀렉션펀드’를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세계적인 자산운용사인 슈로더, 피델리티,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우량 채권형 펀드에 자산의 90% 수준을 분산 투자하고 있다. 가입금액 및 환매의 제한은 없다.
삼성증권이 판매하는 ‘글로벌 베스트 펀드’는 500만 원 이상이면 가입할 수 있고 환매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단 가입 후 3개월 미만에 환매하면 이익금 중 70%를 환매수수료로 내야 한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푸르덴셜 포뮬러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일시에 목돈 가입도 가능하고 매월 일정액의 가입도 가능하다. 일시 최저가입금액은 1000만 원이다. 적립식 가입은 3년 이상, 매월 20만 원 이상 정기정액 적립만 가능하다.
CJ투자증권의 ‘도이치 GTR 펀드오브펀드’는 주식을 제외한 다양한 분야에 분산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이다. 절대수익추구형, 전환사채, 인플레이션연계채권형, 이머징국가채권형, 유럽채권형, 고수익채권형 등 6개 분야가 있다. 고객 가입금은 이 6개 분야에 골고루 분산 투자된다.
김광현 기자 kkh@donga.com